이사·전세 장판 원상복구, 어디까지 해야 할까요
이사 나갈 때 장판을 새 것처럼 되돌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 살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마모는 통상 손모로 보고, 특정 부위가 찢어지거나 눌려서 되돌아오지 않는 훼손과는 구분됩니다. 애매한 부분은 집주인과 세입자가 협의로 정하는 경우가 많아, 저희가 현장에서 보는 구분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통상 손모와 훼손, 무엇이 다른가
오래 산 집이라면 장판 표면 광택이 전체적으로 죽고 가구 자국이 남는 정도는 자연스럽게 쓰면서 생기는 통상 손모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특정 자리가 찢어졌거나, 물건을 떨어뜨려 뚫렸거나, 장기간 물이 고여 들뜬 자리는 사용 중 생긴 훼손으로 구분됩니다. 저희가 현장에서는 손상이 넓게 퍼져 있는지, 한 자리에 집중돼 있는지를 먼저 보고 손모인지 훼손인지 가늠합니다. 같은 자국이라도 생활 패턴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어 사진을 함께 보면서 설명해 드리는 편입니다.
부분보수가 합리적인 경우
훼손이 한두 자리에 집중되어 있다면 그 부분만 오려내고 새 장판으로 맞춰 넣는 부분보수로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체를 다 걷어내는 교체는 비용도 크고 이사 일정에 맞추기도 빠듯해, 자리가 특정된다면 부분보수 쪽이 서로에게 부담이 적습니다. 반대로 훼손이 여러 방에 걸쳐 넓게 퍼져 있다면 부분보수를 이어 붙이는 것보다 방 단위로 교체하는 편이 깔끔할 때도 있습니다.
- 훼손 자리가 한두 곳으로 특정되는 경우
- 남은 면적은 상태가 양호한 경우
- 이사 날짜가 촉박해 빠른 진행이 필요한 경우
협의 전에 남겨야 할 기록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어디까지가 손모이고 어디부터가 훼손인지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훼손 부위를 여러 각도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범위를 두고 다툴 여지가 줄어듭니다. 이사 전과 이사 당일의 상태를 각각 기록해 두면 협의 자리에서 서로 확인하기도 수월합니다. 창가처럼 빛이 잘 드는 자리는 사진만으로는 색이 다르게 보일 수 있어 시간을 달리해 여러 장 찍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로 크기를 함께 대고 찍어두면 나중에 범위를 설명하기도 훨씬 쉽습니다.
이사 일정에 맞춘 진행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복구할지는 임대차 계약 내용과 양측 협의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라 저희가 법적으로 단정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부분보수 견적서를 미리 받아두면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근거로 쓸 수 있어, 이사 예정이라면 날짜에 맞춰 미리 견적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시공 일정도 이사 전후로 맞춰 드릴 수 있어, 이사 당일이나 그 전날처럼 짧게 남은 상황도 미리 말씀해 주시면 조율해 드립니다. 새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에 마치는 일정도 함께 상의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장판이 오래돼 색이 바랜 것도 훼손인가요?
햇빛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적으로 변색되는 것은 통상적인 손모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특정 부위만 다른 곳보다 심하게 상했다면 그 부분은 따로 살펴봐야 합니다.
집주인이 전체 교체를 요구하는데 부분보수만 해도 되나요?
훼손 범위가 일부분이라면 그 자리만 보수하는 것으로 협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최종 판단은 계약 내용과 양측 협의에 달려 있어 저희가 결과를 단정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협의가 안 되면 어떻게 하나요?
금액 차이가 크게 벌어져 협의가 어렵다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같은 공적인 절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희는 시공과 견적을 도와드리는 입장이라 분쟁 해결 자체를 대행하지는 않습니다.